혹시 신문에 연재되는 갖가지 재미있는 만화나 혹은 영화 등을 보면서‘나도 저렇게 그릴 수 있다면…’하고 생각해본 적 없으신가요?

서양화나 동양화 즉 순수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분들은 모델을 사용하거나 직접 야외에 나가 스케치를 하는 연습을 많이 합니다. 그러나 만화나 일러스트를 그리는 분들은 책상에 앉은 채 아무것도 보지 않고 그리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. 다시 말해 그리려고 생각하는 동물이나 사람의 형상과 포즈를 미리 기억하고 있다가 그것을 생각해내면서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.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.

그림 공부가 사물을 직접 보고 스케치 연습부터 시작하는 것이 언제나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. 그러나 형태와 포즈를 잘 보고 그것을 흉내 내어 그려가면서 기억해 내고 조금씩 스토리를 늘려가는 방법도 실력이 늘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.

이 책에서는 많은 동물들의 여러 가지 포즈의 일러스트를 모았으며 동물 일러스트집으로서는 질과 양 모두 지금까지는 없었던 충실한 내용으로 만들었습니다. 동물들의 다양한 포즈는 그림을 그리는 즐거움을 느끼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. 여러 가지 이유로 직접 보기 힘든 동물이나 포즈를 이 일러스트집 통해 확인하고 여러분의 작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.